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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로 사는 이야기/아이들에게 쓰는 편지

엄마 젖과 이제 안녕

고래의노래 2009. 9. 28. 15:46
7월 말, 윤우 9개월 중반때쯤 젖이 모자라기 시작하는 듯 하여 처음으로 분유를 주었는데, 많이 먹으면 30정도였지. 그런데 요즈음은 180을주어도 원샷. -0-;;; 몇 주 전에는 그래도 한 3번쯤은 숨을 고르면서 먹었는데, 이제는 빨대에서 입 한 번 안뗀다.

이제 젖은 거의 먹지 않아. 돌때쯤이면 젖을 떼겠지 라고 막연히 생각만 하고 있었고, 윤우가 원하고 젖양이 충분하다면 계속 먹일 작정이었다. 굳이 일부러 젖떼는 단계를 거칠 생각은 없었는데, 자연스럽게 젖떼기가 되고 있네.

윤우가 빠는 시간이 줄어드니까 젖양도 줄은 것 같아. 처음 젖양이 부족하다고 느껴 분유를 주기 시작한게 너무 섣부른 판단이었는지...

엄마젖 먹겠다고 찡찡거리지는 않지만 아직도 젖빠는 건 좋아한다. 어제는 "윤우야~ 젖먹자~"라고 옷을 올리니까, 가지고 놀던 자동차 장난감을 한 손으로 획~ 내팽겨치고 꺄아~ 웃으면서 다다다 기어왔다. ㅎㅎㅎ 정말 웃겼다.

젖떼기가 조금 서운하기도 하지만 이제 엄마 몸도 추스려야지. 몸이 정말 만신창이다. ^^;;;; 젖주느라 못먹던 보약 좀 챙겨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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