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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로 사는 이야기/아이들에게 쓰는 편지

이유식 시작!!!

고래의노래 2009. 3. 31. 09:45
오늘은 윤우가 한단계 뛰어오른 날! 바로 이유식을 시작한 날이야.

원래 기억하기 쉽게 4월달부터 시작해야지~라고 엄마는 다짐하고 있었는데, 요즈음 윤우가 엄마 먹는 걸 뚫어지게 바라보고 식탁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왔기에 특별히(!) 하루 더 빨리 시작하게 되었어. 오늘 윤우가 일찍 깨어나서 아침시간이 여유로왔던 탓도 있었지.

<삐뽀삐뽀 119>라는 책을 토대로 쌀 미음 제작 돌입!

이리저리 분주히 움직여야 하기에 윤우는 쏘서에 앉혀 두었었는데, 쌀을 갈기 위해서 믹서기를 돌리자 윤우가 울어버린다. 믹서기 소리가 너무 컸나봐. 내일부터는 작은 방에 들어가서 문 닫고 갈아야겠다.

혹시나 윤우가 놀랄까봐, 일단 모유를 10분쯤 먹이고 배가 그득해진 기분좋은 상태에서 한숟갈 입 앞에서 흔들어 보았다. 처음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윤우.. '이렇게 하라는 건가?'라는 표정으로 입을 작게 벌려본다. 한 입 먹은 윤우 표정 그닥 좋지 않네..하하하 하지만 다시 숟갈을 들이대니 입을 벌린다. 먹는 거라는 걸 이제 알았나보다. ^^

인생의 또 한 계단을 끙차~ 성공적으로 오른 윤우!

오늘 이유식은 쌀도 제대로 곱게 갈리지 않았고, 불에 너무 오래 올려놔서 풀같이 되직했지만 엄마도이게 첫 걸음이니까! 내일부터는 점점 더 나아질꺼라고 생각해~

맛있는 음식이라는 인생의 큰 즐거움을 이제 윤우와 함께 나눌 수 있게 되는구나~ 엄마는 많이 기대된다.

꿈도 맛있게 꾸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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