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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로 사는 이야기/아이들에게 쓰는 편지

역시 윤우는 남자!

고래의노래 2009. 2. 4. 14:33
윤우를 낳고 나서 들은 말 중 가장 많은 게
"아들은 키우기가 얼마나 힘든데, 딸의 10배는 더 들어!"
라는 거였어. 여자아가들보다 남자아기들은 훨씬 활동적이기 때문에 이를 다 받아주다보면 진이 다 빠진다는 거지.

아직까지 윤우는 누워있는 시간이 훨씬 많은 아가라서 엄마는 이런 걸 잘 느끼지 못했거든. 그런데 요즈음은 슬슬 실감이 나려고 해. ^^;;
지금 열심히 뒤집기 연습하고 있는 중인데 벌써 부터 뉘여놓으면 누워있기 싫다고 징징~~~꼭 안아서 세워주거나 앉혀줘야지만 잠잠해진단다. 누워서 보는 세상이랑 앉아서, 서서 보는 세상이랑 많이 달라서 그런가봐. 윤우는 탐험가니까~~^^

그래서 그런지 요즈음은 윤우랑 어떻게 놀아주어야 할지 고민이야.
누워만 있을 때는 여러가지 책과 딸랑이, 모빌만으로도 윤우에게 충분한 자극이 되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수동적인 활동에는 이제 별다른 자극을 받지 못하는 것 같아.

까르르하면서 크게는 웃지 않는 윤우가 오늘은 크게 많이 웃었어.

- 거울 앞에서 크게 이리저리 왔다갔다 거리기
- 손수건으로 얼굴 가리며 팔랑팔랑
- 마사지 중에 윤우 몸에 대고 부~부~ 거리기
  (이건 예전에는 별 반응 없던건데 오늘은 좋아하더라구, 역시 발달 단계에 따라 느껴지는 게 다른가봐~ 신기하지?)

이 세가지 활동을 하면서 말이야.
윤우는 역시 보기만 하는 것보다는 몸으로 느껴지는 활동이 좋은 것 같더라. 이제 앞으로 점점 더 씩씩해지겠지? 엄마가 감당할 수 있을까? 흐흐흐 (오늘 아침에는 10년만에 코피도 났는데..ㅜ.ㅠ) 엄마도 근육 좀 키워놓아야 겠다.

오늘은 씩씩한 꿈을 꾸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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