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부르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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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노래의 사는 이야기/하루歌

슬픔

고래의노래 2015. 12. 10. 00:36

태어나서 처음 슬픔을 느끼게 되는건 언제쯤일까. 아기들은 많이 울지만 슬퍼서 울지는 않는다.
두려움, 신체적 고통, 불안때문이 아니라 슬픔때문에 울게 되는건 언제일까.


이솔이에게 장난감에서 흘러나오는 멜로디를 따라 '아빠와 크레파스'라는 노래를 들려주었다. 고개를 숙이고 가만히 있길래 살펴보니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내 품에 파고 들더니 "아빠노래 또 불러."한다.
내 가슴에 기대여 이솔이는 한참이나 노래를 들었다. 멜로디가 묘하게 처지는 이 노래가 아이의 슬픔 버튼을 처음으로 눌렀나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함께 울어주는 사람이 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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