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부르는 노래

나의 둘째, 예쁜이에게 본문

엄마로 사는 이야기/아이들에게 쓰는 편지

나의 둘째, 예쁜이에게

고래의노래 2013. 8. 26. 22:30

예쁜아, 이제 40주하고도 하루가 지났구나.

언제쯤이면 너를 보게 될까. 엄마랑 아빠, 오빠, 주변 사람들 모두 두근두근 기대하고 있단다.

 

오빠가 예정일을 못 채우고 일찍 태어난게 엄마는 계속 마음에 걸렸었어.

그래서 우리 둘째는 엄마 품에서 오래오래 있어주길 바랬지.

예쁜이가 엄마의 그 바람을 들어주네. ^^

 

한 생명의 궁전이 된 내 몸이 이렇게 성스럽게 여겨진 적이 없었다.

둥그렇게 너를 품은 이 하루하루가 너무나 소중하구나.

 

오랫동안 기다려온 우리 둘째.

우리에게 온 순간부터 엄마, 아빠의 바람을 모두 들어준 기특한 아가...

 

편안하고 건강하게 우리 만나자.

기다리고 있을께. 예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