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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로 사는 이야기/모유수유 + 잠재우기

25주 - 모유수유, 잠투정 정리

고래의노래 2009. 3. 24. 22:32
* 모유수유 안정단계, 다음 주 이유식 시작

한 달 넘게 모유수유 일기를 안쓰는 동안(게으른 것..-_-;;) 어느 새 이유식을 시작할 시기가 되어
모유수유에서의 중압감에서 어느 정도 해방되는 느낌이 든다.
물론 이유식을 하더라도 앞으로 돌때까지는 수유를 계속하겠지만, 젖이 아닌 다른 음식을 아기가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안도감이~~~

수유시 한쪽씩 먹는 것은 여전하지만, 너무 젖이 불어 있거나 다음 수유까지 오랜 term이 예상될 때는(예를 들어 외출시) 양쪽을 먹이고 있다. 젖양이 맞춰진다는 것은 정말로 신기해서 아이가 밤중수유를 하지 않는 날이 며칠씩 계속되자 젖이 밤에 줄줄 흐르는 것도 멈추고 아침에 딱 맞게 땅땅해져 있다. 이러다가 이유식 시작되면 더 줄어들겠지..

수유 시간은 아직도 4시간 간격을 두지 않고 3시간 간격을 유지하고 있는데,
7시, 10시, 1시, 4시, 7시(취침의식 단계) 이렇게 5번이다.
4시간 간격도 시도하면 윤우가 따라와줄 것 같긴 하지만, (보채서 젖을 물리는 것이 아니라 거의 시간에 맞춰주고 있기 때문에..)4시간 간격으로 할 경우, 그 과정에서 취침시간의 수유시간이 어그러질 수 있어서 시도하지 않고 있다. 과수유가 될까 조금 불안하긴 하지만, 설마 이 정도로 과수유가? -0-

밥을 잘 먹지 않으면 젖이 줄어드는 것은 정말 확 느껴진다.
체해서 밥을 못어서 몇끼 굶으면 젖이 쩍하니 마른 느낌이 든다.

* 밤잠, 많은 문제가 해결되었다! 그러나...

모유수유는 안정이 되었지만, 잠은 여전히 문제투성이이다.
책까지 읽어가며 고분분투하고 있지만 여전히 아기의 짜증은 계속되고 있다. ㅜ.ㅠ

그래도 발전적인 건 2월부터 시작한 "7시 취침의식 시작, 8시까지 취침!"이라는 목표가 2월 말경에는 거의 확립이 되었다는 것!

취침의식은
1. 6시 30분경부터 안방에서 백열등만으로 암적응.
2. 7시 목욕.
3. 7시 40분까지 양쪽 젖 수유.
4. 토닥이다 내려놓기.
5. 10분 후 깨어나면 공갈 연장 또는 토닥이며 연장(거의 열에 아홉은 깨어난다. 연장 필수. 아마도 젖을 먹다가 잠들기 때문인 것 같다.)

백일 전까지는 9시 반, 10시쯤에 잠들었는데, 이제 8시전까지는 꼭 잠드니까 장족의 발전이라 할 수 있겠다.
서서히 취침시간을 앞당기는 단계를 거치지 않고 6시30분쯤 낑낑거리며 졸려하길래 늦은 낮잠을 재우는 대신 빠른 취침을 시도한 것이었는데, 그것이 계속 이어져 온 것.

그리고 3월 4일경부터 밤중수유가 없는 날이 간간히 생기고 있다!
공갈을 물려 토닥이는 것으로 잠이 연장되는 기특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7시에 최종 수유를 하고 다음 날 아침 6시나 7시에 수유를 하니까 거의 12시간을 아무것도 먹지 않고 버티는 윤우! 장하구나아~~~~>0<
이제 여러가지를 시도해 보다가 방법들이 모두 안 먹히면 젖을 물리고 있는데, 이 변화는 특별한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기에 그저 감사할 따름.

최근에는 수유는 체크하지 않고 잠에 관해서만 일지를 쓰고 있다.
잠을 잔 시각과 잠자기 전의 의식, 활동, 잠을 잔 시간, 특이사항 등을 정리해 두는 것이다.

이걸 바탕으로 요즈음 파악한 건, 낮활동 시간에 내는 짜증의 대부분이 어쩌면 이 "잠"때문일 수도 있다는 것.
2시간 또는 2시간 반 정도의 활동시간 후에 조금이라도 짜증을 내면 바로 안방에 들어가 안아주기/토닥으로 낮잠시도를 했는데 5분 안에 잠드는 경우가 많았다. 이 시기를 놓치거나 짜증의 신호를 지루함으로 파악하여 더 과격한 놀이를 해대면 피로할 대로 피로해진 아가의 짜증은 폭발~~~~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 버린다.

그 사이 많은 것들이 해결되었지만 여전히 미결로 남은 것들.
- 45분 칼낮잠의 연장 : 낮잠은 정확히 40분 또는 45분만 잔다..ㅠ.ㅜ 연장을 해보려 침대 옆에 잠복했었지만, 미동도 없다가 40분에 마치 계시를 받은 듯 눈만 번쩍 뜨는 통에 불가....
- 밤잠 중간에 깨는 것 : 밤중수유가 없어도 밤에 깨는 것은 여전하다. 아기들은 생존을 위해서 얕은 잠을 자도록 되어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외부의 침략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위해) 시대가 바뀐 만큼 아이들도 트랜드는 따라줘야 하지 않겠는가..ㅜ.ㅠ

그러므로 나의 투쟁은 계속된다..끄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