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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공부 (자연출산, 가정출산시 알아야 할 사항)

고래의노래 2013. 8. 3. 16:29

첫째 때도 출산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모든 여자들이 이제까지 해왔던 거니까 나도 못할 것 없다는 생각이었고, 그저 고민했던 것은 어떻게 하면 좋은 환경 속에서 아기를 맞을 수 있을까 하는 점이었다. 마침 그 때 한창 떠오르던 것이 '르봐이예 분만'. 아기의 첫 세상 경험이 안락하고 편안할 수 있게 최대한의 저자극 환경을 조성한다는 르봐이예 분만은 이런 내 욕구와 맞아 떨어졌고 집주변에 르봐이예 분만을 실행하고 있는 산부인과를 찾아 병원을 옮기게 되었다.

 

하지만 난 너무 병원을 믿었고 그랬던 만큼 내 출산은 병원에 의해 이끌려가게 되었다. 양수가 먼저 터졌는데 의사는 촉진제를 맞자고 했다. 꼭 맞아야 하냐고 했지만 돌아오는 건 강압적인 지시뿐이었다. 회음부 절개도 꼭 필요한 절차인지 의심스러웠지만 '안 하면 더 심하게 찢어질 수 있다'는 협박에 넘어갔다. 난 너무나 전형적인 분만대 위에 눕혀졌고 태아감시장치를 배에 배달게 되었다. 내가 선택한 단 하나는 무통주사 거부가 유일했다.

 

둘째를 임신했다는 걸 알았을 때 나는 병원의 권위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여자의 출산능력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여자와 아기가 중심이 되는 '자연출산'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중이었고 관련 프로그램과 책들이 쏟아지고 있었지만 이제까지의 내 생각과 다를 바가 없었기에 출산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지도 공부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자연출산 병원에 다니면서 상담을 받으면 받을수록 내가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스러운 가족 중심 출산을 지지해주는 병원이라고 하더라도 중요한 점은 '내가 출산을 주도하느냐, 병원이 주도하게 놔두느냐'의 문제이다. '이 곳은 자연출산 병원이니까 알아서 나에게, 아기에게 좋은 방향으로 지도해주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출산을 기다려서는 안된다. 병원은 어쩔 수 없이 혹시나 하는 응급상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곳이고, 이 두려움이 나에게도 은근슬쩍 전달되었다. 진짜 출산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출산 자체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자연주의 출산 개론서들로 자연출산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면 이제 내가 병원에 무엇을 요구할 수 있는지, 무엇을 거부해야 할지, 가정에서 출산한다면 어떤 문제점이 있으며 이에 대한 해결책은 어떤 것일지 꼼꼼히 알고 있어야 한다.

 

아래의 책들은 출산 과정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담고 있으며 병원출산 시 우리가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해 잘 정리해 두었다.

 

여자들이 의사에게 어떻게 속고 있나 - 10점
로버트 S. 멘델존 지음, 김세미 옮김/문예출판사

가정출산을 지지하는 의사의 책.

가정출산을 반대하는 주치의와 대결(ㅎㅎ)하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출산 - 10점
미셀 오당 지음, 장은주 옮김/명진출판사

이 책에는 분만과정을 찍은 사진이 많이 나온다. 특히나 희귀한 정보인 둔위 출산 사진도 있다.

사진을 보면 오히려 두려움이 생길 것 같다면 보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이 책의 생생한 정보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황홀한 출산 (DVD포함) - 10점
엘리자베스 데이비드, 데브라 파스칼리-보나로 지음, 김우종 옮김, 정환욱 감수/정신세계사

 

예방접종 어떻게 믿습니까 - 10점
스테파니 케이브 지음, 차혜경 엮어 옮김/바람

수은 등 중금속이 가득한 예방접종약에 대한 충격고발서.

판단은 자신의 몫이지만 예방접종을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하더라도 한번쯤 읽어봐야 할 책이다.

임산부는 어떤 예방접종도 맞으면 안된다고 한다. 모든 예방접종 설명서에 임부는 '신중히 투여해야 할 대상'이다.

임산부들 독감예방접종 맞으라고 광고하던데, 역시 알아야 맞선다.

 

http://www.homebirth.org.uk/

가정출산 정보가 가득한 웹사이트. 영국 거라서 영어로 되어 있다.

가정출산에 대해 지지하면서도 가능한한 객관적인 정보를 담으려 애썼으며 심지어 가정출산을 하다 아이가 사망한 가족이 심경을 적은 글을 올려놓기도 했다. 가정출산을 고려한다면 꼭 들어가봐야할 곳!

 

아래부터는 책 내용에 대한 간략한 정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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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에게 비타민 K를 투여하면 황달 가능성. 빌리루빈 광선치료는 위험하다. 대신 아기에게 자주 햇볕을 쬐게 하라.

신생아 목욕 때 헥사클로로펜 비누 사용을 하지 말라..(신경계 손상 초래 가능)

아기 눈에 질산은 떨어뜨리는 것 하지 말라 (누관을 막거나 화학적 결막염 가능성)

 

임신 중에 수분과다로 인한 부종(80% 임산부가 경험)은 엄마와 아기에게 필요한 혈액공급을 돕는다. 이 때문에 이뇨제를 써서는 안된다. 임신중독증 산모에게 이뇨제를 쓰면 혈압이 낮아져 저혈량성 쇼크에 이를 수 있다. 또한 부종이 없던 엄마보다 있던 엄마의 태아 사망율이 50% 낮다.

체중증가보다도 영양상태가 임신중독증의 주 원인이다.

입덧방지제의 위험성.

 

가정출산 대비 병원출산의 위험성 → 병원에서는 박테리아와 병균에 감염될 확률이 높다. 많은 용품이 일회용이지만 청진기와 혈압계, 시트는?

인큐베이터 안의 미숙아에게 압축산소를 잘못 공급하면 미숙아 망막증에 걸려 실명할 수도 있다.

또한 인큐베이터 안의 보온기 때문에 화상을 입기도 한다.

신생아실에서 아기가 바뀌거나 유괴될 가능성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일하는 병원에서는 그만큼 실수가 일어날 확률도 높다.

병원에서는 태아 감시 장치의 부정확성으로 의사가 불필요하게 개입하게 되는 일이 많이 생김.

 

예비엄마가 집에서 아기를 낳겠다고 고집하면, 의사는 아마도 허리를 곧추세우고 자세를 고쳐앉으며 "아기가 죽기를 바라는 건 아니겠죠?"같이 가차없는 질문으로 그 이야기를 끝내려 들 것이다. 이런 종류의 질문에 대답하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물론 아니죠. 그래서 집에서 낳으려고 하는 건데요."라고 응수하는 것이다. 그보다 더 나은 답변은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정도일 것이다.

....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의 주치의와 가정 출산의 위험성 대 병원출산의 특징적 위험성에 관한 토론을 벌이라는 얘기는 물론 아니다. 하지만 제대로 뒷받침되지도 못하는 증거를 들어 집에서 아기를 낳지 못하게 하려는 의사가 있다면 그의 면전에 몇 가지 이야기를 던져줄 수 있다. 위스콘신 대학 유아발달센터의 루이스 멜 박사는 출산 2,000건에 관해 연구했는데, 그 중 거의 절반은 집에서 아기를 낳은 경우였다. 그 결과 그는 두드러진 차이를 발견했는데, 몇 가지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병원에서 태어난 아기들 가운데 30명이 출생시에 상해를 입었는데 집에서 태어난 아기들은 그런 경우가 하나도 없었다.

- 병원에서 태어난 아기들 가운데 52명에게 인공 호흡이 필요했는데 집에서 태어난 아기들 가운데 인공호흡이 필요했던 경우는 14명 뿐이었다.

- 병원에서 태어난 아기들 가운데 6명에게 신경손상이 생겼는데, 집에서 태어난 아기들 가운데 그런 경우는 단 1명 있었다.

- 미국 전체의 유아 사망율은 1,000명당 22명 이상인데, 집에서 태어난 아기들은 1명도 사망하지 않았다.

 

아기 목에 탯줄이 감기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며 그다지 위험하지 않다.

진통제와 마취제 등 여러 처치를 하는 병원에서 분만할 때는 탯줄이 아기에게 압착되어 있어서 심각한 위헙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탯줄이 목을 감고 있는 건 집에서 아기를 낳아야 할 정당한 사유가 된다!

 

태막을 찢으면 탯줄이 탈수(아기 밑으로 텟줄이 내려가는 것)되는 일이 흔하다.

 

"산부인과 의사에게 자연스러운 가정출산에 대한 의견을 듣는 것은 '석유부호에게 태양에너지에 대한 의견을 듣는 것'과 같다."

산부인과는 가정출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함에 따라 집같은 분위기의 분만실을 만드는 접근을 하고 있으나 일하는 방식은 변하지 않았다.

 

루이 14세의 관음증이 분만대를 확산시켰다.

 

태반의 분만을 촉진하기 위해 탯줄을 당기면 산모에게 출혈이 일어나며 자궁 안에 찌꺼기를 남기게 될 수도 있다.

음부면도는 모체의 감염위험을 3배가 증가시킨다.

 

태아감시장치는 전체 임신의 5%에 해당하는 고위험군 분만을 위해 개발되었으며 44~63%에서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또한 이로 인해 제왕절개 비율이 2배로 늘어난다.

의료계 사람들은 기계 작동에만 숙달되느라 정작 환자의 욕구를 이해하는 능력은 떨어지게 된다.

외부형 태아감시 장치는 초음파를 사용한다.

 

약물투여 - 투여된 약물이 아기에게 미칠 '장기적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분만촉진제로 인한 수축은 대단히 강해서 아기에게 해를 입힐 수도 있다.

분만을 장제로 유도하면 수축이 길어지고 강해진다. 이것이 잦아지면 산소부족이 된다.

정상적인 수축도 아기에게 공급되는 산소량을 줄이지만 이 경우에는 매번 수축할 때마다 적당한 회복간격이 있다.

진통체는 태아의 저산소증을 초래할 수 있다.

마취제로 인해 35%의 태아가 심박동에 변화를 일으키며 산독증(체약 중 산농도 증가) 확률도 올라간다. 신경기능 저하 확률은 3배로 올라간다.

 

산모의 음식섭취를 금지하면 위가 비어서 제왕절개를 위한 마취제 투여시 구토할 위험을 줄인다. (일반 병원에서 금식시키는 이유)

 

양수검사로 인해 자연유산율이 2배 증가한다.

아기에게는 호흡곤란증후군과 기흉, 사지의 탈저괴사

엄마에게는 감염, 출형, 양막의 조산파열, 산후출혈이 있을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출산>

 

피티비에 병원(살레 사바지 : 원시의 방) - 프라이버시 보장. 따뜻한 색감.

분만 중 촬영은 없어져야 한다. 생명 탄생시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여성이 은밀한 느낌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남편의 출산참여도 자연스럽지는 못하다. 여성은 혼자 힘으로 출산할 수 있다고 느낄만한 조건을 가져야 한다.

"출산은 원시의 뇌가 주관하는 일이며, 현대의학기술은 오히려 출산에 방해가 될 뿐."

 

진통, 출산, 모유수유는 여성에게만 일어나는 일이다. 그러므로 성역할이 고려되어야 한다. 출산을 도와주는 사람과 진통중인 여성 사이의 저촉은 대다히 친밀하고 강하다. 진통중인 여성은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상처받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잠시라도 출산을 도와주는 사람에게 의지하고 싶어한다.

남성조산사와 그러한 접촉을하게 되면 진통중인 여성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솔직하고 자발적으로 움직이지 못할 수도 있다. 또는 산후에 자신을 드러냈던 데 대해 부끄럽게 생각할 수도 있다. 물론 이것은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성 역할의 중요성에 이어서 여자든 남자든 조산사가 가져야 할 본질적인 자질은 산모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느끼도록 도와주는 능력이다.

 

르봐이예 - 엄마의 역할을 배제하고 단순히 아기와 출산방법에만 집중

 

출산기 - "집에서부터의 먼거리도 내 마음을 끌었다.

나는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은밀하게, 그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 출산을 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를 찾고 싶은 일종의 동물적인 갈망을 느꼈다."

 

"때때로 이런 생각을 한다. 다른 산전검사를 받는 대신 노래를 부르러 함께 가면 어떨까."

 

초기 초음파를 통해 '자궁 상황'을 아는 것은 불안을 키우는 것 외에 아무 도움이 안된다.

분만 중 손으로 하는 검사를 통해 전치태반이면 제왕절, 일부만 덮으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수술준비를 하면 됨.

 

내진없이 분단 단계를 구분할 수 있다.

서 있거나 걷던 여성이 자궁수축동안 갑자기 무릎을 구부리기를 원하고, 긴박하게 무언가(누군가)를 잡으려 할 때가 분만 2기.

 

산모에게 말을 할 때는 어린아이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말로 해야한다.

'힘주세요. 더 세게.'같은 말은 부정적 효과. '잘하고 있어요'같은 격려의 말이 필요.

산모에게 '힘을 주세요, 빼세요'같은 명령을 해서는 안된다.

이러한 명령은 산모가 느끼는 수축 및 이완과 적절히 조화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

 

아기가 나오면 엎드린 자세로 눕히고 고개를 옆으로 둔다(몇초동안) 이 자세는 양수가 폐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다.

그 후 엄마가 팔로 안음. 아기 목욕도 엄마가 시켜준다.

 

분만 중 태아에게 산소가 부족하면, 태아의 신체는 심장이나 뇌같은 중요한 기관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기관으로 공급되는 산소를 희생한다. 이 때 장이 움츠러들어 내용물을 밖으로 내보내기 때문에 태변을 보내된다. 양막을 터트리지 않아도 양막내시경으로 양수색 파악가능.

 

* 인위적으로 양수를 터트리는 것이 바람직할 때

- 자궁경부가 다 열린 상태에서 진통이 멈춘 상황

- 태반이 낮게 있으나 자궁경부를 일부 덮은 경우 . 이 경우 양막을 파열시키면 다량 출혈없이 자연분만할 수도 .

 

지음(새끼발가락 끝 바깥 측면 경혈) - 자궁과 연결되어 있으며 태아의 위치를 바로 잡아줌. 분만이 지연될 때 자극. 침을 놓는 대신 뜸.

 

제왕절개가 필요하다고 예상될 때도 자연스러운 진통을 기다리다가 진행.

→ 1. 태아의 내분비 시스템이 생리적으로 출산과정을 촉발하는데 어떤 역할을 한다고 믿기 때문.

진통이 시작되었다는 것은 태아가 뇌하수체와 부신피질이 적절하게 발달되어 있어 출산 시의 어려움에 대처할 만큼 충분히 성숙했음을 의미

2. 자궁수축이 신생아의 신경내분비계에 대한 자극에 어떤 역할을 하는 것으로 봄.

 

* 둔위의 경우

1) 절대 촉진제를 투여해서는 안된다.

분만 1기의 자연스러운 진행상태를 관찰하여 마지막 단계 예측 가능. 그러므로 1기 과정을 방해할 만큼 어떠한 처치도 하지 않아야 함. 수중분만도 안된다.

 

2) 웅크린 분만자세를 취한다. - 아기의 배꼽부위가 나온 후 머리가 나오기까지의 시간을 최소화 → 탯줄이 압박받지 않게.

반쯤 앉은 자세는 안되며 분만 1기에 진통이 심하고 수축이 비효율적이며 자궁경부의 확작이 진행되지 않으면 제왕절개를 한다. 아기의 엉덩이가 나온 이후에 제왕절개를 시도라기에는 늦으므로.

 

* 제왕절개가 불가피한 경우

- 임신중독증

- 임신기간이 지나도 출산기미가 없을 때. 이 때도 36시간 간격으로 양막내시경 검사를 하여 양수가 맑으면 기다리고 탁하면 양막을 먼저 터트려 상태를 지켜본다.(경산) 초산은 제왕절개를 한다.

 

대부분 제왕절개를 미리 결정해두지 않으므로 준비시간이 많이 걸리는 경막외 마취는 못하고 수술시간에만 지속될 정도의 약한 전신마취를 한다.

아빠가 원한다면 시술에 참관하고 산모에게는 두 시간 이내에 모유를 먹이게 함.

 

왼쪽으로 누우면 → 대정맥으로 가는 압력이 줄어든다. (산모들에게 왼쪽으로 누우면 좋다고 하는 이유)

출산 후 산모가 몸을 세우고 아기를 안기위해 약간 앞으로 숙인 상태를 유지하며 자궁이 대정맥을 압막하지 않아 출혈방지.

 

양막 파열이후 내진은 안된다.

- 소독제와 면장갑을 끼더라도 질부의 배출물을 자궁경관으로 밀어올리면 질액이 자궁으로 흘러들 수 있음.

 

출산은 열림이다. 신체적 열림 뿐 아니라 감정적, 영적 열림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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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할 수 없는 막연함 속에서라도 믿음이 탄탄하고 그 흐름에 자신을 유연하게 맡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굳이 이런 딱딱한 내용을 공부하지 않아도 될 수 있다. 머리를 자극하는 것은 때로 '독'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러면 굉장히 '본능적'인 사람이어야 하고 출산환경은 병원이어서는 안된다.

 

나는 믿음은 있지만 자연적으로 유연하고 본능적인 사람은 아니다. 게다가 내 출산은 아직까지도 병원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여러 근거자료를 바탕으로 출산에 대해 공부하고 나니 내가 출산이라는 인생 최대의 이벤트에 주인공으로 오롯히 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특히나 미셸 오당의 책을 통해서는 출산의 은밀함과 여성들간의 유대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수 있게 되었다. <황홀한 출산>에서도 비슷한 말이 나오는데, 출산은 굉장히 사적이고 성적인 이벤트로 철저히 보호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출산 때의 사진기록에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

 

생명을 낳고 기르던 여성들의 위대한 힘이 내 안에도 있으며 오랜 역사 속에서 이어져온 그 에너지가 나를 보호해 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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