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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다시 살려내 줄께~ T-T - 추비룹 본문

고래노래의 사는 이야기/만들고 그려보자

언젠가 다시 살려내 줄께~ T-T - 추비룹

고래의노래 2011. 5. 9. 22:43
지난 번에 꼬아 캐릭터를 정리해서 블로깅해 보니, 이제까지 만들고 그린 애들 한번씩 정리해보는 것도 의미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시간 날 때마다 하나씩 해 볼 생각이다.

오늘의 주인공은 <추비룹>
여자아이가 추비 Chubi 이고 아기 사자 이름이 룹 Lup 이다.
이 때는 별 뜻 없이 그저 생각나는 대로 지었다. T-T 컨셉이 없는 아이들었던 것...그래서 스토리라인도 없고 배경설정도 없다.

추비의 가슴에 달린 커다란 방울은 이렇게 곰인형으로 변신도 한다.
웃는 일도 우는 일도 없는 무동심(無動心) 아이. 그렇다고 냉혈한은 아니다.
그저 마음이 절대적으로 평화로운 것 뿐. ^^;;

이렇게 항상 룹이 추비에게 당하는 관계.

그래도 추비룹을 데리고 팝업책을 하나 만들었었다.
친구가 홈피에 쓴 글을 토대로 만든 가장 간단한 형태의 팝업북으로 나중에 그 친구에게 선물했다.

제목은  <내림세..내림세..>


왜 모두 위만 보는 거지?


다들 어딜 저리 오르려 하는 거지?


귀여운 아가의 얼굴을 보려면...


시냇물에서 노니는 물고기들을 보려면...


주저앉은 친구에게 손을 내밀어 주려면...


자세를 낮추지 않으면 안되는 건데 말이야.

때로는 한 숨 돌리고 낮게 자세히...


사랑하는 사람의 눈을 들여다 보면...


오르려 하지 않아도 내게 오는 하늘




어떤 목적을 가지고 만든 것이 아니라 친구의 글이 너무 좋아서 거기에 내 캐릭터 아이들을 적용시켜본 것인데,
단지 스스로의 즐거움과 만족을 위해서 밤을 지샜던 그 열정을 다시 마음에 품을 수 있을지...갑자기 서글퍼진다.
이 책을 받고 친구가 너무나 기뻐해서, 다른 사람을 웃게할 수 있는 내 능력에 감사했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비주얼은 참 마음에 들었던 녀석들인데, 미안하다. 숨결을 불어넣어주지 못해서...ㅜ.ㅠ
윤우 그림책 주인공으로 고려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