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부르는 노래

24 ~ 25개월 수면일지 + 이유식 일지 본문

엄마로 사는 이야기/모유수유 + 잠재우기

24 ~ 25개월 수면일지 + 이유식 일지

고래의노래 2010. 10. 23. 23:06
**수면일지**

- 누워서 자는 건 언제...ㅜ.ㅡ

낮잠은 여전히 아기띠. 한번 변화를 시도했으나 지독하게도 버티면서 안 잤다. 엄청 피곤했는지 그 다음날 바로 감기가 걸려 버렸다. 그래서 다시 무리한 시도를 하지 않는 중.

- 통잠의 시작

자다 깨서 물먹겠다고 방을 나가는 일이 없게 아예 자기 전에 물을 주기 시작했다. 원래 의도는 자다 깨서 물을 찾더라도 이를 방 안에서 모두 해결하고 다시 재우기 위함이었고 다행히 그대로 진행되었다. 그런데 슬슬 자기 전에 물을 한 잠 쭈욱 들이키기 시작했다. 그리고서는 몇 번이나 다시 먹겠다고 침대 위 아래로 왔다 갔다 한다. 참 성가신 일이지만 이러고부터는 자다 깨서 물찾는 일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윤우가 통잠을 자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사실 새벽에 부스럭거리다 옆에 내가 없는 것을 알고 침대에 낑낑거리며 올라오는 과정에 있었다. 상윤이네 얘기를 들어보니 상윤이는 이제 처음부터 침대에서 재운다고 했다. 처음에는 떨어질까봐 베개도 놔주고 이불도 밑에 깔아주고 했는데 아슬아슬하거나 위험한 상황은 한 번도 없었다고. 그래서 요즈음에는 아예 이마저도 치우고 맘편하게 재운다고 한다. 사실 영유아검진 설문지에서 꼭 등장하는 질문이 "아기를 침대에 혼자 두는가?"라는 것이다. 물론 이건 절대 그래서는 안된다는 뜻. 게다가 100일도 전에 윤우가 한 번 침대에서 떨어진 과거가 있기 때문에 난 참 조심스러웠다. 그래서 좁은 줄 알면서도 아이를 줄곧 바닥에 재웠던 것. 하지만 결국 통잠 방해의 요인은 윤우가 바닥에서 따로 떨어져 자는 것이 확실하기에 침대에서 재우기 시작했다. 그러자 정말 새벽에 거의 깨지 않는다. 아...안전과 통잠을 모두 보장받으려면, 침대 없는 생활을 해야하려나.

**이유식 일지**

- 새로운 반찬도 곧잘

계란을 먹이기 시작하면 아기 반찬 걱정은 끝날 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다. 하지만 수월해진 건 사실이다. 아침에 계란 후라이만 추가되어도 식탁이 풍성해지니까. 입맛은 두 돌 즈음에는 거의 고착된다는데, 윤우는 새로운 반찬에 대한 거부감이 요즈음에서야 많이 줄어들었다. 식탁에서 밥먹는 것은 이제 확실히 버릇이 든 것 같고. 반찬 개발 좀 해야되는데...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