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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부르는 노래
많은 것들이 끝났고, 반면 아직도 끝나지 않은 것이 있음을 깨닫기도 했던 11월. 1. 가을방학 이번 가을방학은 고래책방과 숲속작은책방 등 다른 북스테이를 추진해보려 했으나 남편의 휴가가 계속 확정되지 못하는 바람에 이리저리 미루다 결국 예약 시기를 놓치고 말았다. 그래서 작년에 갔던 국자와 주걱에 다시 한 번~ 페이스북에서 근황은 자주 접했던지라 1년만에 보는데도 사슴은 마치 어제 만난 것만 같았다. 고양이 요리는 여전히 사람 좋아하고 착하고, 이솔이도 여전히 요리 무서워하고. ㅎㅎㅎ 이제는 '지인'의 단계에 들어서서 사슴과 서로 조금은 더 편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아무대로 대안교육이라는 것이 공통영역이기에 아이들 교육 이야기를 많이 했다. 공교육에 아이들이 있었을 때 사슴이 학교와 투쟁했던 이..
10월은 폭풍같은 한달이었다. 여기 저기서 계속되는 모임들과 거기에서 부여되는 역할들로 정신없이 바빴다. 사람들을 모으고, 진행하고, 나온 이야기들을 갈무리하고, 이야기 안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일들을 했다. 제대로 쉬지 못하면서 몸의 에너지가 다 빠져나가고 방전된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는데, 목이 붓다가 목소리가 일주일 넘게 잘 나오지 않았다. 다행히 마음은 충만했다. 그 일들을 즐겼고, 결과에 대한 반응과 평가도 좋았다. 다만 내가 주도적으로 상황을 변화시킬 수 없는 유일한 모임그룹이었던 성단 복사자모회에서는 내내 불편함을 느꼈는데, 내 안의 무언가를 깨뜨리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보려 한다. 1. 회복적 써클에서 나를 돌아보다 회복적 써클 심화반 수업이 시작되었다. 지난 기초과정에서 회복적 써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