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부르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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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로 사는 이야기/육아서, 유아용품 리뷰

엄마학교

고래의노래 2012. 1. 5. 23:49


실제로 비행기를 탔을 때 고도가 안정된 시간에 승무원에게 부탁하여 아이들이 점보여객기 2층과 조종실 내부를 살펴보게 함. 기차를 이용할 때도 좀 일찍 나가 여색 전무께 부탁드려기관실을 관찰 '실례합니다만 아이들에게 선생님들 수고와 노력으로 기차가 어떻게 가는지 보여주고 싶은데 가능하겠습니까?"
-> 기관실을 보여주는 것만이 교육의 전부가 아니다. 아이들이 기관사들이 노력해서 이 거대한 기차가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게하는 것, 바른 인사법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식당 종업원에게 부탁하여 주방장의 허락이 떨어지면 아이들을 몰고 조리실에 가봤다.

내가 아이들이 중고생이 될 ㄸ까지 다른 교육기관에 기대지 안고 오로지 학교만 보냈던 것은 공교육이 살았으면 하는 끊임없는 긷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는 학교교육만 받는 우리 아이가 혹시 손해볼지 모른다는 생가이 들어도 굳게 마음먹고 버텼다.
나 하나의 이런 힘이 모아지면 그래도 우리 교육이 조금은 살겠지 하며.
그리고 밝은 낯으로 아이를 맞는 선생님께 감동하고 아이 숙제에 도장을 찍는 대신 이리일이 짧은 글 한줄로 아이를 칭찬하는 선생님께 감탄하며 지냈다. 작은 것부터 고마와하면 내 아이의 학교시간을 맡아주는 분으로 선생님을 대했다.

선생님도 그냥 사람이다. 내가 좀 나아지는 만큼 선생님도 나아진다. 선생님은 이래야 한다거나최소한의 지성과 인격 등을 기대하기 전에 나부터 그렇게 되려 노력했다.

길가의 아이들에게도 따뜻한 말을 건넨다. "아줌마가 보니까 너네 다 모양좋고 근사한테 그 욕을 달아서 별루다. 너 얘한테 욕했지만 그 거 네 건 줄 알지? 네 입에서 나왔잖아. 자신은 제가 깎는 조각상이야. 함부로 다루면 너무 아깝잖아."

아이가 짜증낼 때는 "아, 아이니까 이러구나'하고 생각하자.
아이다움을 인정해주면 엄마도 짜증이 나지 않는다. 그래도 아이가 계속 짜증을 내면 "착한 우리 아들 왜 화가 났을까?"
"우리 딸 예쁜 얼굴은 어디 갔나?"하고 묻는다. 질문하는 사이 신기하게 마음이 가라앉는다.

보통 때는 작은 아이에게 눈 맞추고 사랑표현을 했지만 누나가 바로 곁에 있을 때 의도적으로 작은 아이를 모자라는 아이 취급했다. "왜 옷을 못입냐, 말로 하지 않고 우냐"
몇 번 그렇게 하니 30개월 큰 아이가 엄마가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얘가 아직 아기라서 그래요" 그 후로 누나는 동생을 돌보기 시작했다.

둘째 아이 4학년
"네가 요즈음 말로 하지 않고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는 것을 엄마가 받아줄 수 없다. 얼마간 지켜보았는데 이제는 말로 해서 안되겠다. 다섯대 때릴텐데 너를 이렇게 키웠으니 나도 맞는다. "


둘째 아이가 여섯살 때 말 더듬음. 아이가 나를 키운다. 부모는 아이를 낳아기르며 배려를 배운다. 희생도 배우고 용기도 배운다. 참을성도 기른다. 어려운 일을 겪으면 한거번에 더 많이 배운다.

세상 일이 다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것은 ㅇ니다. 하지만 급박한 일이 아니하면 내용을 잘 들여다 보고 천천히 풀어내면 풀어진다. 서두르지 않으면 그 과정도 견딜만 하고 결과는 너무도 달콤할 것이다. 마치 오래 뜸 잘 들인 밥이 맛있듯이 아이를 기르는 것도 그 순간을 음미하며 차분히 기다리면 찰진 밥처럼 맛깔스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