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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노래의 사는 이야기/인맥관리 노하우[완료]

비오는 날 생각하는 나와 인맥의 거리

고래의노래 2007. 8. 9. 19:43

요즈음 같이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제가 "도시"에 살고 있다는 걸 절절하게 느낍니다.
출근길 이리저리 부딪히는 우산때문이지요. 한적한 시골이었다면 빗소리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을 헤치며 걸어가야 하는 도시길에서 비오는 날의 출근길은 짜증의 연속이 되기 일쑤입니다.

그리고 보면 도시에서 사람들은 얼마나 자신의 개인공간을 보장받고 있지 못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나를 중심으로 우산이 만들어 놓은 조그만 공간조차 온전히 허용되지 않으니 말입니다.


사무실에서 바라본 비오는 날의 테헤란로 하늘
건물들만큼은 매우 친근한 거리로 붙어있습니다. ^^;

개인공간은 다른 사람과 간격을 유지하려는 거리로 지역의 문화마다 그 거리상의 차이가 있지만
공간을 구분지어야 하는 상대방과의 "관계에 따른 단계"가 존재한다는 것만은 공통적이라고 합니다.

연인이나 가족과 형성하는 친밀한 거리는 보통 50cm 내외이고
친구와 이야기하는 정도의 개인적인 거리는 1m 정도이며
사업상의 거래를 이야기하는 사회적 거리는 2m 정도,
대중과의 거리인 공공거리는 3.5~7.5m까지 멀어진다고 하네요. (참고 : 유쾌한 심리학 - 박지영 저 / 파피에)

이처럼 사람들은 대부분 상대방과의 사이에 자신도 모르게 적당하다고 여겨지는 거리감을 규정해 놓습니다.
이보다 가까워지면 방어적이 되고 멀어지면 서운해진다고 하니 관계의 발전을 꽤하고 싶은 사람과 만날 때는
적절한 거리감이 필요하겠습니다.

사실 개인공간은 물리적인 면 외에 심리적인 부분에서도 작용을 합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어디까지 이야기할 수 있는 지의 공감대 수위가 개개인별로 상대방에 따라 설정되어 있는 거
지요.
처음 만나는 사람과 가까와지고자 하는 욕심에 무턱대고 자신의 깊은 개인사를 이야기하게 되면 오히려
그 인맥과 영원히 멀어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우산을 쓰고 걸으시면서 "가까와지기 위해서 챙겨야 하는 적절한 거리감"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갑작스레 상대방이 친근하게 다가와 당황했던 적이 있나요?
빠르게 거리감을 좁힐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이 있다면?